2010년 01월 29일
[영화] 셜록홈즈
Sherlock Holmes
Robert Downey Jr.--- Sherlock Holmes : 아이언맨 2 기대~.아이언맨3와 셜록홈즈 후속편 예정.
Jude Law --- Dr. John Watson : 아직까지도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눈에 아른거린다 -_ -;
Rachel McAdams --- Irene Adler : 초반 골목씬 빼면 그저그런...
Mark Strong --- Lord Blackwood : 악당의 품격을 기대하기는 아쉬운 연기.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이 쓴 고전 추리 소설로 명탐정 '호움즈(홈즈)'와 그의 조수인 의사 '와트슨(왓슨)'이 겪은 사건을 다뤘다.
40여편이 넘는 단편과 장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소설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대부분 사건을 함께한 와트슨이 나중에 기록을 모아 탈고해 발표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영화 셜록 홈즈는 이 작품의 기본 배경만을 차용하고 캐릭터나 설정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만들어낸 녀석이다.
솔직히 광팬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셜록 홈즈 팬으로써 작품 자체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홈즈와 왓슨의 역할이나 성격을 재 해석하는 부분은 마음에 든다. 소설을 읽으며 느낀 강인하고 냉철한 신사의 표본인 홈즈와 평상시 집에 있을때 한량에 괴팍해보이는 홈즈 모두 표현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고 와트슨 역시 좀 더 재미있는 캐릭터로 보강했기 때문에 소설에서 보기 힘든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습이다.
홈즈의 가장 큰 무기는 추리와 사건해결. 사건 수사 하는 장면은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수사결과의 해설 장면들은 대체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이고 주인공 직업은 무엇인가 의심하게 만든다. 소설 속에서도 홈즈는 추리과정은 생략한채 일단 답을 꺼낸다. 그리고나서 부연설명을 하는데 그 부연 설명중 어려운 부분은 조금 더 알기 쉽게 풀어준다. 영화버전에서 그런건 없고 또한 어떻게 얻게 되었고 어떤효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관객이 이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편집면에서도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불필요한 장면들이 많은 느낌이랄까?
특별히 왓슨의 반지나 점장이의 조언같은 것도 불필요하고 홈즈가 아이린을 다시 만나는 장면도 그렇다. 사실 아이린 구출하려는 장면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해보이고...
사실 정작 중요한 스토리가 없는게 제일 큰 흠.
마지막 홈즈 최대의 적인 'M'교수에 대해 말하는 장면까지 보고나면 이 사건보다 후속작을 더 기대하게 된다.
대체 블랙우드는 뭘 위해서 그런일을 했는가? 그 정도의 권력과 공포심을 두른 자가 왜 그런 어설픈 일을 하고 다니는가?
액션과 볼거리에 치중한 영화로 시간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다. 캐릭터를 중심적으로 본다면 시간이 아까운 느낌은 없을 것이다.
중간중간 웃음의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도 섞여 있고 액션의 품질도 볼만한 수준이니까.
최대 문제는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흑마술과 종교적인 내용을 소재로 삼았는지 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만드는 새로운 '셜록홈즈' 캐릭터를 원한다면 꼭 볼 것.
그냥 소설 속 홈즈를 기대한다면 안 보는게 정신 건강상 좋을 것.
혹시..혹시라고 홈즈와 왓슨간의 정신적인 애정을 기대하는 여성 독자라면 한번 정도 봐도 좋을 듯.
(직접적인 건 안나오지만 뭐랄까...보는 내내 둘 사이 대화등에서 아오이 느낌이 살짝 살짝 난다.)
* 우리 착한 허드슨 부인이 홈즈에게 저 무슨...흑.
원작과 다른점이 많지만 더불어 원작 내용이 반영되기도 한다. 와트슨의 약혼녀나 마지막 'M'교수,홈즈의 형과 관련된 대사
- 홈즈는 바이올린을 켜서 마음의 진정을 찾고 명상에 잠기는데 시간을 안가린다.
- 단편중 몇 편에선가 홈즈가 방안에서 총을 쐈다거나(이 부분은 확실치 않다) 화학실험을 했다는 내용은 있다.
- 원작에 묘사된 베이커 거리, 집의 모습과 영화속 모습은 많이 다르다.
-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시간적인 배경도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미국이 언제부터 독수리를 썼다고? 흐음.
- 단서 설명이 무진장 부족하다. 아무리 런던 경시청 아해들이 바보같다고 나와서 너무 멍청하게 그려놓은데다가 단서들에 대해 설명하는 홈즈는 마치 쓰여진 대본만을 읽는 정적인 모습같다. 그 설명은 신비로움 경이로움보다 한숨만 터져나오게 만든다.
- 아이린은 단편중 하나인 보헤미아의 왕비(또는 보헤미아 왕국의 스캔들/보헤미아 왕실의 위기 등...번역본 마다 제목이...)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여자는 지혜가 얕다'고 말하던 홈즈에게 한방 먹인 여성. 원작에서 사건의 보수로 그녀의 사진만을 받았으며 집에 소장한다. 지혜 싸움에서의 패배를 인정한 것이랄까? 그녀는 범죄자가 아니며 홈즈의 사랑도 아니다. 그외 작품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홈즈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ㅡ그 추적하는 내용을 재구성하는ㅡ장면만큼은 새롭게 만들어진 아이린이라는 배역을 잘 설명해주면서 재미를 줬다고 할 수 있다.
** 흠. 아이린이 등장하는 단편을 다시 보니 이미 왓슨이 '공포의4(4인의 서명/4개의 서명)'에서 만난 메리양과 결혼해 따로 살림을 차린 시점이었군요. 뭐 영화가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재해석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단지 이름과 관계 일부만 차용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 by | 2010/01/29 17:13 | 볼만한영상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