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전 Z

World War Z   // 맥스 브룩스 지음, 황금가지.

좀비(Zombie)들과 인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전쟁 자체를 다루는게 아니라 그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역사를 재구성하는 듯한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전쟁이 종결된 후 약 10년후. 생존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이 생존자들은 중국,미국,인도,이스라엘,러시아등 다양한 국가(또는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그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그 전쟁동안 벌어진 일을 조용히 말한다. 10년간에 걸친 전쟁 속에서 각자가 받아들이는 방식, 경험한 사건들,그로인해 주변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단편적으로 연결된 이런 인터뷰내용들은 전쟁 자체를 똑바로 그리는것은 아니지만 넓은 시야로 전쟁 기간과 벌어지는 상황을 느끼게해 더 사실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 실감난다고 할까? 

 가상의 사회, 가상의 시대, 그리고 가상의 전쟁을 다루지만 단지 '가상'으로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주변 내용들이 탄탄하다.
 책 속 국가들의 성향 그리고 국가간 정세는 현실의 세계 정세가 꽤 잘 반영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국가끼리의 이해관계와 그들이 지나온 역사를 생각할때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공감가는 내용이 꽤 많다.) 
 덕분에 읽는 내내 머릿속에는 Z라 불린 세계 대전의 윤곽이 떠올랐고 어쩌면 우리가 그 대전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이 아닌가하는 망상에 빠질 때 조차 있을정도 였다.

군사나 세계 정세(각국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게이머라면 레지던트이블(바이오하자드)나 하우스 오브 데드를 비롯한 좀비 학살(?) 게임 덕분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좀비를 다룬 영화의 팬이라면야 두말할 것 없고...

누구에게나 추천해줄 만한 그런책이다. :D

* 각 인터뷰는 광범위한 지식과 문화, 정세가 뭉쳐져 만들어져 있다. 사실성하나는 꽤 높다고 할까? 다만 번역의 단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각 인물의 말투가 비슷하고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게 다소 부족하다. 이 점은 꽤 아쉬운 부분이다.
 그 외에 불만이라 할 만한 것은 한국의 시점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들어간거 자체는 환영하지만 거의 짜투리 공간이 남아 쓰여진 정도로 짧고 무미건조한...안타까울 정도의 인터뷰 내용을 써놨다. 뭐, 남북관계나 북한에 대한 이해 그 대립각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맞게 적긴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너무 사건 중심적이라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 영화화 된다고 하는데 과연 원작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지 기대가 되는 작품. 따라갈 것인가? 전쟁을 정면으로 다룰것인가?

by 인팬0 | 2008/11/28 22:57 | 단풍책갈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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