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프린지

FRINGE
스카프등의 솔장식. 가장자리, 가, 외변.  (여성의) 이마에 드린 앞머리; (동식물의) 터부룩한 털.
(학문 등의) 초보적인 지식; (문제 따위의) 일단. (경제․사회․정치 등의) 과격파 그룹, 주류 일탈파(主流逸脫派)

여기서는 비주류 과학정도로 말하는 것으로 FBI내의 특수한 사건을 다루는 부서 이야기다.
국내 광고를 보면 엑스파일(이하 엑파)과 비슷한 작품이며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문구를 적어놨다.
(해외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우선 아직 안 본 분들ㅡ그 중에서도 엑파를 본 분들ㅡ을 위해 말하자면 머리 속에서 '엑스파일과 유사한'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 이런 짜증나는 문구들은 국내에서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겠지만 오히려 작품 감상에 방해만 될 뿐아니라 작품을 왜곡해 보게 할 가능성이 많다. 프린지를 보실 분에게 할 말은 엑파는 일단 묻어두고 보라는 말이다.

현재 1시즌은 완결된 상태이고 2시즌이 방영 중이다.

 일단 시대상으로는 근 미래(로 추측)이며 초자연현상으로 보일만한 사건을 담당한다. 여기에 궁극적으로 과학의 영역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뼈대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그 말만 보면 엑파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으나 실상 내용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

 주인공은 '올리비아 던햄'이라는 여성 요원이다. 시즌 내내 고생을 하는데 어찌보면 다이하드의 맥클레인을 떠오르게도 한다. 주인공치고는 카리스마나 미모가 특출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게 약점이랄까? 분명히 좋은 연기와 심리묘사를 보여주기는 하는데 캐릭터 자체가 그런것인지 몰라도 유난히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물론 스토리상 드러나는 것으로는 최고의 요원이지만...어찌된 일인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두 부자다. 비숍부자(월터/피터)는 독특하다. 주고받는 대화. 서로 밀고당기는 의식적이며 비의식적인 대화들과 작은 행동들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한다. 월터는 스토리의 중심이자 조언자이며 아들인 피터는 해설가이자 중계자. 던햄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극을 보지 않는다면 이런 나열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던햄과 비숍부자가 거의 동등한 선상에서 극의 진행을 이끈다고 볼 수 있다.

 1시즌을 간략하게 돌아본다면 초반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정리된 메인 스토리로 극을 시작한 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엉성한 연출과 구성을 보여준다. 과학위주로 풀어나가겠다는 점에서 출발은 좋지만 등장하는 사건은 너무 판에 박은 느낌ㅡ과거 미드들에서 봐왔던?ㅡ으로 다가온다. 중반이 넘어가면서 슬슬 메인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너무 많은 단서가 뿌려져있어 이 모든걸 수습하려면 5시즌으로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더구나 진행하는 폼으로봐서는 단서는 만족할 만큼 뿌려주고 해답은 그 1/3정도 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_ =;;)
  더구나 구성이나 연출의 엉성함을 에피소드가 지나면서 쌓이는 작품의 내적인 존재감ㅡ사건을 해결함으로 얻어가는 기록들. 다시 그 사건을 언급함으로 얻어지는 사실감들, 캐릭터간의 끈끈해지는 감정선등ㅡ을 이용해 단단해 '보이게'하려는 점은 아쉽다.
물론 시즌 마지막 즈음에는 어느정도 구성이 긴밀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청자를 지치고 피곤하게 하는 타입의 드라마다.

이제 1시즌이 끝났으니 다음시즌을 기다리자...라는 감정보다 솔직히 모두 완결된 다음에 보자라는 마음이 더 앞서는 작품.
자신 만의 색이 아직은 많이 약한 것 같다. 과연 몇시즌을 갈지...

오프닝은 매우 추천. 피아노곡과 산뜻한 타이틀이 인상적이다.

Anna Torv --- Agent Olivia Dunham
 올리비안 던햄. 뭐가 문제일까...연기, 액션, 비중...그러니까 딱히 잘못된 걸 잡아낼 수 없지만 주인공 혹은 주인공 급이다라고 와닿는게 너무 적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곘지만 말이다. 떨어지는 배우는 아닌데 어째서 존재감이 적다고 느끼는걸까?
초반 존 스캇에 치중한 스토리 전개가 발목은 잡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Joshua Jackson --- Peter Bishop
 많이 낯익은 배우인데 어디서 본건지 전~혀 모르겠다. 작품에서 장난스러우면서 천재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인데 호감이 간다. 특히 아버지인 월터와의 대화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부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피터 비숍이 엄청난 고난이 예정되어있다. 뿌려준 떡밥만으로는 자아붕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물론 그전에 관련된 다른부분도 있고...
Lance Reddick --- Agent Phillip Broyles
 외모나 말투가 매우 독특하다. 헌데 등장한 작품은 본게 있지만 거기에 이 배우가 등장한지는 전혀 모르는 건 이유가 뭘까? 단역이었을까? 어쨌든 브로일스라는 캐릭터는 늦게 호감이 가는 타입을 보여준다. 조용하고 주의깊은 그리고 방관자처럼 보이는 지휘관으로 자기 부서에 관심이 없는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Blair Brown --- Nina Sharp
  다중적인 인물인 니나 샤프. 브로일스와의 로망도 있는 듯 하지만 ...쓸데없는 단서와 연출이 많은 관계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피터와의 계약도 남아있어 중요한때 빵하고 터트려줄 중요 인물. 더구나 이 작품은 죽어도 죽었다고 보기힘든 것들이 있어서 니나를 빼고도 완결때까지 캐릭터가 어떻게 될지 유동적이다.
John Noble --- Dr. Walter Bishop
 반지의 제왕에서도 정신이 나가시더니만... 어쨌든 캐릭터가 매우 귀엽고(?) 비밀이 많으며 또한 미쳐있다. 던햄에게만은 매우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들인 피터와는 죽이 잘맞는다. 사실 아스트리드와 더 좋은 콤비라고 볼 수도 있다. 의도나 떡밥으로 볼 때 3시즌 전까지는 제정신이 안돌아올 것같다(작품상 아예 안돌아올수도 있지만 -_ -).
Kirk Acevedo --- Agent Charlie Francis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토이. 1시즌 내내 굳건한 요원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2시즌 1화에서 너무나 뻔한 연출에 그만....시나리오 작가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Jasika Nicole --- Astrid Farnsworth
 서글서글한 외모에 있는듯 없는듯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스트리드와 박사 콤비는 1시즌에 큰 문제가 있었으나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 덕분에 작가나 연출가가 왜 저러나 매우 궁금했었다. 어쨌든 모두에게 즐겁고 활발한 감정을 느끼게하는 외모나 감정을 잘드러내는 오버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단역이라기에는 너무 아까운 배우/캐릭터.
Michael Cerveris --- The Observer 
 초반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캐릭터. 몇몇 에피소드에서 관찰자로서의 역할로 잠깐잠깐 출연한다. 대놓고 외계인 혹은 안드로이드 포스를 뿜어주시는데 역시 몇시즌 이후가 아니면 정체를 알기 힘들꺼라 사료됨.

* 2시즌 1화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데 '엑스파일'이 잠깐 등장한다는 점이다.
초반 무단침입 장면에서 피해자의 TV에 멀더가 등장하고 브로일스가 질문을 받는 장면에서 X부서에 대한 언급이 있다. 같은 FOX사에 비교가 되는 작품이고 1시즌 마지막부터 2시즌 초기를 보면 엑파를 벤치마킹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 때문에 이 부분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 그외 인상적인 캐릭터는
Chance Kelly --- Mitchell Loeb : 제너레이션 킬에서 후두암 걸린 '갓파더'역. 꾸준히 등장할 듯.
Jared Harris --- David Robert Jones : 마치 맥가이버와 한니발을 합쳐놓은 듯한 캐릭터.
Leonard Nimoy --- Dr. William Bell : 그...그래서 2x01에서 스타트랙 스팍이;;;

참. 그러고보니 스타트렉 신작이 J.J.에이브람스 작품이었군...
더구나 거기도 평행우주가 =_  =

by 인팬0 | 2009/09/26 02:12 | 볼만한영상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Infantry0.egloos.com/tb/243519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떡입니다 at 2009/09/28 16:38
프린지 나름 기대하고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점점 흐물흐물해지네요
그래도 각 화마다 나오는 사건들은 나름 흥미롭다능.
Commented by 인팬0 at 2009/09/28 18:08
기대 해볼만한건 사건자체보다 앞으로 이루어질 메인 스토리!
근데 그러면 프린지라는 제목이나 구성이 전혀 쓸모 없어지잖아(...)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